미국 응급실 한 번 갔다가 1만 불 청구서... 이거 실화인가요? (보험 처리 팁)
미국 산 지 꽤 됐는데도 이놈의 의료 시스템은 도무지 정이 안 가네요.
얼마 전 밤에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고 숨소리가 안 좋아서 급하게 ER(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검사 몇 개 하고 수액 하나 맞고 서너 시간 있다가 왔는데, 오늘 보험사에서 날아온 EOB(혜택 설명서) 보고 뒷목 잡을 뻔했네요. 총 금액이 12,000불 찍혀 있고, 보험 적용해서 제가 내야 할 돈만 3,000불이 넘게 나왔습니다.
한국이었으면 몇만 원이면 끝날 일인데, 미국은 정말 아픈 것도 무서워서 못 아프겠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특히 Deductible(본인 부담금) 채우기 전까지는 쌩돈 나가는 기분이라 보험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커뮤니티 분들은 이런 황당한 병원비 청구서 받으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제가 그동안 겪으면서 배운 몇 가지 공유하자면 이렇습니다.
1. Urgent Care를 적극 활용하세요
웬만큼 급한 거 아니면 ER은 피하는 게 상책이더라고요. 어전트 케어(Urgent Care)는 예약 없이 가도 되고 비용도 ER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밤늦게까지 하는 곳 미리 알아두는 게 필수입니다.
2. Itemized Bill(상세 내역서) 요구하기
병원에 전화해서 상세 내역서 달라고 하면 신기하게도 금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수로 중복 청구되거나 하지도 않은 검사가 포함된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3. Financial Assistance(재정 지원) 신청
소득 수준에 따라 병원 자체적으로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Charity Care'라고도 하는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신청해 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을 깎아주기도 합니다.
미국 와서 제일 그리운 게 한국 병원이라는 분들 많으시죠? 여러분은 병원비 폭탄 맞았을 때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아니면 보험 플랜 고를 때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서로 도와야 이 험난한 미국 생활 버티죠!
헨두릭수 님의 최근 댓글
저도 뉴욕에서 버티다 작년에 댈러스 쪽으로 내려왔는데, 확실히 렌트비 대비 집 컨디션은 비교도 안 되게 좋습니다. 다만 요즘 여기도 한국 분들 많이 유입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중이라... 최대한 빨리 오시는 게 답일 수도 있어요. 2026 02.12